지적장애의 원인 및 출현율 알아보기
지적장애의 원인 및 출현율에 대해 알아봅니다. 지적장애의 원인에는 유전적 요인, 염색체 이상, 두개골 기형, 출산전 요인, 출산 후 요인 등이 있습니다. 지적장애의 원인과 출현율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지적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길 바랍니다.
지적장애의 원인 및 출현율
1. 지적장애의 원인
지적장애의 원인을 밝혀내는 것은 의학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쉬운 일이 아니며,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원인 불명의 것이 50%가 넘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원인 중 다섯 가지 정도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1) 유전적 원인
신진대사장애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테이-삭스병과 페닐케토뇨증, 갈락토스혈증을 들 수 있습니다. 인체 조직 내 지방질의 증가로 인한 신진대사장애인 테이-삭스병은 진행성이며 퇴행성으로 생후 1년 무렵부터 증상이 나타나며 갑작스럽게 나빠집니다. 대개 중증의 지적장애르 가져오며 경련, 시각장애, 마비가 나타나고 4세경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페닐케토뇨증은 아미노산 신진대사장애로서 대표적인 유전적 장애입니다. 이 질환은 1934년 노르웨이 의사인 Folling이 발견한 최초의 신진대사장애이며, 출현율은 신생아 12,000~15,000명당 1명이지만 현대과학에 의하여 대부분 조기에 발견되어 치료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중증의 지적장애를 가져오며, 공격성, 과잉행동, 파괴적인 행동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칼락토스혈증은 탄수화물 대사장애로, 우유 속에 들어 있는 당분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결핍되어 일어납니다. 주로 지적장애, 간과 신장 기능장애, 백내장 등을 초래합니다. 신생아기에 조기 발견하여 유제품을 제외한 식이요법을 하면 지적장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2) 염색체 이상
다운증후군은 생물학적 장애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출현율은 인구 800명 당 1명씩 나타나며, 지적장애인 중 약 5~6%를 차지합니다. 다운증후군은 외형상 특징이 독특하여 눈에 잘 띄며, 동양인이나 서양인 모두 유사한 외모 특성을 보입니다. 일반인이 23쌍의 염색체를 가지는데 반해,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95%가 21번 염색체가 3개로 47개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작은 키와 다소 뚱뚱한 체격
- 평평하고 넓은 얼굴과 작은 귀와 코
- 약간 올라간 눈 꼬리
- 작은 입과 낮은 입천장으로 혀가 밖으로 돌출되어 발음상의 문제를 일으킴
- 탄력성이 없이 처진 근육 등
그러나 이러한 특성이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에게 모두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 개인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산모의 나이가 20세 미만이거나 40세 이상인 경우 다운증후군의 자녀를 낳을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그 출산 위험은 높아집니다. 그 외에 산모의 약물복용, 방사선 노출이나 간염 바이러스 감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염색체 이상으로서 클라이네펠터 증후군, 터너 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남성이 23번째 염색체 중 X염색체를 하나 더 갖고 있어서 XXY가 된 것이 클라이네펠터 증후군입니다. 이 증후군의 특징은 사회적 발달이 지체되며, 성기능 발달이 늦거나 불임이며, 제2차 성징이 여성적인 특성을 지닙니다. 지적 기능은 경계선 또는 경도 수준입니다.
이에 비해 여성이 X염색체를 하나만 가진 것 (XO)이 터너 증후군인데, 출현율은 여아 2,500명당 1명 정도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이는 XO로 착상된 태아의 95%가 자연유산되기 때문입니다. 터너 증후군을 가진 여아는 경도 지적장애 또는 학습장애를 많이 보입니다.
3) 두개골 기형
두개골 기형으로는 소두증과 뇌수종을 들 수 있습니다. 소두증은 뇌골격이 매우 작고 원추형이며, 척추가 휘어져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며 중등도나 중도 지적장애를 보입니다. 뇌수종은 뇌척수액의 흐름이 막혀서 생겨나는데, 가장 흔한 경우는 뇌척수액이 막혀 두개골이 확장하여 뇌에 손상을 입히는 것입니다. 뇌수종은 유전에 의하여 나타날 수 있고, 모체의 감염이나 중독에 의하여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4) 출산 전 요인
모체의 감염에 의한 것으로 풍진, 매독, 에이즈, 어머니와 태아의 혈액 부적합을 들 수 있습니다. 임신 초기 산모가 풍진에 감염되었을 때, 태아 결함이 50% 이상에 이릅니다. 풍진은 전염성 질병이므로 그 심각성이 더합니다. 산모의 풍진 감염으로 지적장애, 심장질환, 시각장애, 청각장애가 발생하며, 특히 중도중복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매독이나 성병은 태아의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힐 수 있으며, 성장 발육에 장애를 가져옵니다. 최근 들어 매독이나 성병에 의한 장애아동 출산율이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산모의 에이즈 감염이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지적장애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장애를 수반하기도 합니다. 많은 전문가는 앞으로 에이즈가 지적장애의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예견하고 있습니다.
감염은 아니지만 태아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요인으로는 산모와 태아의 혈액형 부적합을 들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항체가 태아의 중추신경계를 공격하여 지적장애, 간질, 뇌성마비 등의 장애를 일으키게 됩니다. 임신 중반기와 태아 출산 또는 유산 후 72시간 이내에 RH 면역글로불린 혈청주사를 맞음으로써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유해물질 노출로 산모의 음주, 흡연, 약물복용 등이 원인이 되어 지적장애를 출산할 확률이 높습니다. 약물의 경우에는 코카인, 헤로인, LSD 같은 마약뿐 아니라 항생제, 신경안정제, 아스피린, 항경련제, 항암제 등의 약물을 임산부가 복용하였을 때, 조산의 가능성이 많고 다양한 발달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산분의 흡연은 자연유산이나 조산을 초래하며, 심장이 손상되고 저체중이나 미숙아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5) 출산 후 요인
출산 후 장애를 일으키는 사건들은 영, 유아기 때 주로 일어납니다. 외상이나 가족의 무관심 또는 방치에 의해 발생하는 경도 지적장애 비율은 전체 경도 지적장애 비율의 15%나 됩니다. 출생 후 장애 요인으로 가장 큰 요인은 뇌 외상입니다.
아동학대와 납중독의 경우도 지적장애의 원인이 됩니다. 아동학대의 경우, 아동을 심하게 흔드는 것은 뇌출혈이나 지적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납중독은 중추신경계에 손상을 입혀 발작, 뇌성마비, 지적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납중독은 납성분이 든 페인트나 수도관, 장난감, 그리고 공해 등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지적장애의 출현율
지적장애아의 출현율은 지적장애를 판별하는 준거에 따라 달라집니다. 즉, 웩슬러 지능검사에서 IQ 70이하를 지적장애로 간주한다면 출현율은 약 2.5%가 될 것이며, 75 이하로 할 경우에는 출현율은 약 5.5%가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수교육 요구 아동 출현율 조사(정동영 외, 2001)에서는 0.83%라고 하였으며,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00년도 장애인실태조사에서는 지적장애인이 0.31로 보고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지적장애아의 출현율은 검사 기준과 방법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며, 성, 연령, 계층, 지역 특성 등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한편, 국립특수교육원에서 실시한 특수교육 요구 학생 실태조사(2006)를 통해 지적장애학생의 학교 취학 상황을 볼 수 있는데, 전체 특수학교 재학생 23,480명 중 지적장애학생은 14,010명으로 59.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중도 지적장애학생이 8,487명, 경도 지적장애학생이 5,523명으로 나타났고, 선천성으로 분류된 학생이 13,019명, 여학생이 4,943명으로 나타나 남녀성비가 약 2:1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지적장애의 원인과 출현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지적장애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부터 출산 전, 후 요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원인도 많습니다. 또한, 지적장애의 출현율은 평가 기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적장애의 원인과 출현율을 이해하는 것은 지적장애아동의 교육과 지원에 중요한 기초가 됩니다. 이를 통해 지적장애를 더욱 잘 이해하고 적절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