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교육의 역사 안내
청각장애 교육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청각장애 교육의 역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청각장애아동의 교육을 잘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청각장애 교육의 역사
1. 우리나라 청각장애 교육의 발달
우리나라의 청각장애 교육의 성립 과정은 구한말 미국에서 건너온 개신교 선교사의 활동과 관려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과의 근대적 국교관계 수립에 따른 외국시찰 보고서나 문헌을 통해 간접적으로 외국의 특수교육이 우리나라에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1881년 일본에 파견된 박정양 등의 신사유람단의 귀국 보고서에 맹아원에 대한 보고가 있는데, 이는 특수교육에 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문서입니다. 또한 유길준은 일본, 미국 등의 시찰을 통한 [서유견문]에서 아인원을 소개하며 구미의 맹교육, 청각장애 교육, 지적장애 교육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1909년에는 Rosetta Sherwood Hall(1865~1951) 여사에 의해 한국 최초의 농학교가 세워졌습니다. 1913년 일제 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 산하 제생원에 맹아부를 두어 구호기관의 역할을 하였으며, 1945년 광복이 되자 제생원 맹아부는 국립맹아학교로 개칭되었습니다. 광복 후 민간인에 의한 최초의 사립 청각장애 교육을 시작한 사람은 이영식 목사로, 그는 1946년 대구맹아학교를 설립하였습니다. 이 대구맹아학교가 모체가 되어 우리나라 특수교육 양성 과정으로서 4년제 특수교육과가 설치되었습니다. 1950년 서울맹아학교는 제주도로 피난하여 1953년 공립 제주맹아분교를 설립하게 되었으며, 1955년에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공립 농학교인 부산맹아학교가 개교하였습니다. 이 해에는 충주성심맹아학교, 인천농아학교, 목포농아학교 등 사립 농학교가 3개교가 설립되었습니다. 이어 1960년에는 군산농화학교, 전남농아학교, 전북농아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1962년에는 한국구화학교, 충남농아학교, 수원농아학교가 각각 설립되었습니다. 이어 1965년에 예성구화학교, 1966년에는 부산구화학교와 안동농하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한국 청각장애 교육의 발전기라고 할 수 있는 1960년대부터는 양적, 질적으로 청각장애 교육이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는데, 1962년 10월에는 문교부가 특수학교 증설의 필요성에 의해 청각장애아동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치에 대한 지시를 시달하였으며, 1967년 우리나라 최초로 농학교 교육과정이 제정되었습니다. 그리고 1969년에는 한국사회사업대학(현 대구대학교)에 이규식에 의한 청각, 언어장애 클리닉이 우리나라 최초로 설치되었습니다. 이 클리닉은 청각장애아의 조기 발견, 진단, 교육을 주 목적으로 하며, 청각장애아동들의 통합교육을 위한 교육 활동 제공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후 1975년에 서울애화학교, 춘천계성학교, 전주선화학교가 각각 설립되었습니다. 또한 1979년 목포소림학교(목포), 1980년 메아리농학교(울산), 1983년 삼성농아학교(서울)도 설립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1985년 에바다농학교(평택), 함평영화학교(전남 함평), 금오학교(현 혜당학교, 구미)가 설립되었습니다.
2. 학교교육 이전의 역사
고대사회에서는 적자생존의 시대적 가치관에 의해 장애인들은 유기, 학대되거나 조롱을 받았는데, 중세로 넘어오면서 장애인에 대한 자선 보호적인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기독교가 전파됨에 따라 종교적 박애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성직자들에 의한 자선사업이 전개되기 시작하였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언어선천설이나 언어신수설에 의해 청각장애인들의 교육 불가론이 주장되었습니다. 이는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14세기 르네상스 이후 인문주의 사상이 대두되고, 종교개혁을 통해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평등하다는 것이 강조됨에 따라 종래의 장애인관이 변화하게 되어 청각장애인에 대한 교육 가능성을 시사하는 새로운 교육관이 형성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학의 발전이 감각장애로서 청각장애 자체에 대한 과학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때부터 청각장애인에 대한 교육이 시도되었는데, 청각장애인의 개인교수를 통한 최초 청각장애 교육 방법을 개발한 Ponce de Leon(1520~1584), 수화 알파벳을 창안한 Juan Martin Pablo Bonet(1549~1633) 등이 실학주의를 배경으로 하여 청각장애 교육의 가능성과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17세기에 들어 실학주의 교육사상이 경험주의 철학으로 발전함에 따라 청각장애에 대한 과학적 이해와 교육적 접근이 이루어지게 되어, 근대 청각장애 교육관이 발전하고 실제 교육이 진척되었습니다.
3. 학교교육의 역사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18세기의 계몽주의 사상은 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쳐 자연주의 교육사상과 박애주의 교육사상이 대두되었으며, 이는 장애아동을 위한 학교교육을 성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18세기 말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서는 본격적으로 개인적 시도로서의 청각장애 학교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1760년 파리에서 세계 최초의 청각장애 학교인 파리농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1778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공립 농학교가, 1783년에는 런던 농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독특한 교육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청각장애인의 모국어로 수화교육을 주장하면서 수화에 의해 청각장애인은 사고하고 도덕성이 개발되며, 그 기초 위에서 언어가 형성된다고 하였습니다.
Heiniche는 구화주의에 입각하여 직관적 교수와 음성언어를 바탕으로 청각장애아동의 지성을 계발하는 것을 중시하였습니다. 이때부터 구화주의와 수화주의가 청각장애아 교육 방법론상의 양대 쟁점으로 대립되어서 전 세계 청각장애 교육계의 미해결 과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후 1880년 이탈리아 밀라노의 제2회 국제농교육자회의에서 구화법의 우수성을 결의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817년 미국에서 Thomas Hopkins Gallaudet에 의해 하트포드에 농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이후 종합적 의사소통법의 확충과 이중문화, 이중언어 접근법이 청각장애 교육계의 주류로 형성되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청각장애 교육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서양과 우리나라의 청각장애 교육 역사에 대한 이해를 통해 청각장애의 교육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